스택큐힙리스트

비트코인·알트 동반 급락, ETF 유출과 레버리지 ‘트랩’이 덮쳤다 본문

재테크

비트코인·알트 동반 급락, ETF 유출과 레버리지 ‘트랩’이 덮쳤다

스택큐힙리스트 2025. 7. 23. 22:59
반응형

7 월 23 일 새벽, 비트코인은 글로벌 시세가 12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11만 7천 달러(약 1 억 6천 만 원) 아래로 밀려났고, 업비트 원화 마켓 역시 1 억 5천 만 원대 중반까지 되밀렸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 % 가까이 증발하며 알트코인들도 줄줄이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첫 번째 방아쇠는 현물 ETF 자금의 급격한 ‘역전’이다. 12 일 연속 이어지던 순유입이 이번 주 들어 단숨에 1억 3천 만 달러 이상 순유출로 뒤집혔고, 월요일 하루만 해도 1억 9천 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기관 자금이 빠지자 호가 단층이 얇아진 시장은 곧바로 가격 압력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두 번째 요인은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설을 앞둔 ‘매크로 경계심’이다. 시장은 파월이 금리 인하 일정에 제동을 거는 매파적 뉘앙스를 띨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그의 발언을 앞둔 전날 밤부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비트코인이 먼저 타격을 받았다.

세 번째로, 파생시장 과열이 만든 레버리지 청산이 낙폭을 키웠다. 4시간 만에 4억 달러가 넘는 공·숏 포지션이 강제 정리되면서 연쇄적인 ‘롱 스퀴즈’가 발생했고, 특히 알트 시장에서 대규모 미실현 손실이 현실화되자 매도 공포가 확산됐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도미넌스 하락과 자금 회전도 단기 변동성을 부추겼다. 지난주 알트코인 랠리 동안 비트코인 비중이 48 % 아래로 내려가 있었는데, 상승 피로가 쌓인 알트 시장이 먼저 무너지면서 비트코인까지 ‘동반 투매’에 끌려 내려온 것이다.

이번 하락은 구조적으로 ETF 유동성-의존도가 커진 2025년 시장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ETF 물꼬가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서고, 파월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끝나면 1 억 6천 만 원대 회복은 어렵지 않다. 반대로 ETF 유출세가 이어지거나 매파 시그널이 강화되면 1 억 5천 만 원 초반, 심하면 1 억 4천 만 원대까지도 열려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레버리지 비율이 아직 높게 남아 있어, 단기 투자자는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현금·스테이블 비중을 늘려 방어하고, 중장기 투자자는 주요 지지선(한국 원화 기준 1 억 5천 만 원)을 지켜보며 분할 접근이 바람직하다.

앞으로 주목할 캘린더는 ① 7 월 24 일 ECB 통화정책 회의, ② 7 월 25 일 빅테크 실적 발표, ③ 7 월 31 일 FOMC 및 PCE 물가 지표다. 이들 이벤트가 위험자산 선호를 되살릴지, 추가 조정을 부를지가 이번 주 핵심 변곡점이 될 것이다.

파생 주제 다섯 가지: 비트코인 ETF 순유출이 가격에 미치는 실증 분석, 파월 연설이 크립토에 주는 신호 해석, 레버리지 청산 메커니즘 이해하기, 알트→비트 자금 회전에 따른 투자 전략, 김치프리미엄 역전 현상 활용 실전 가이드.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