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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터에서 금까지: 화폐가 탄생한 이유와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스택큐힙리스트 2025. 7. 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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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The Mystery of Banking》 1장(“화폐: 그 중요성과 기원”)은 “돈이 왜 필요한가?”라는 초보적이지만 가장 까다로운 물음부터 풀어낸다. 로스바드는 화폐가 국가 명령이 아니라 시장에서 ‘필요가 낳은 발명품’으로 자연 발생했음을 보여 주고, 금·은이 선택된 과정까지 촘촘히 추적한다. 덕분에 독자는 이론·역사·실생활 예시가 한데 얽힌 ‘돈의 탄생 드라마’를 만난다. 아래엔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한국 투자자·소비자 시각에서 느낀 점을 덧붙였다.


1장 핵심 요약

1) 돈 이야기가 다시 중요해진 까닭

  • 1970년대 만성 인플레이션 이후, 경제면은 정부 재정 대신 ‘통화량(M1, M2…)’ 숫자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 그러나 ‘왜 은행 예금이 돈인가?’ 같은 기본 개념은 대중에게 여전히 미궁이다.

2) 화폐의 시장 기원

  • 바터(물물교환)는 ‘쌍방의 욕구가 동시에 맞아야 한다’는 한계(더블 코인시던스) 때문에 교역·생산을 크게 제약했다.
  • 개인들은 거래소에서 잘 팔리는 재화를 우선 획득해 다시 원하는 물건과 바꾸었고, 이렇게 가장 ‘시장성’ 높은 재화가 자연스레 화폐로 자리 잡았다. 이는 칼 멩거가 밝힌 자생적 화폐 탄생 메커니즘과도 일치한다.

3) 좋은 화폐의 조건

로스바드가 정리한 요건은 오늘날 경제 교과서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 높은 수요·희소성 → 가치 보존
  • 분할 가능성·휴대성
  • 내구성
    미 연준 교육 자료 역시 여기에 ‘균일성·공인성’을 추가해 설명한다.

4) 실전 사례 ― 담배, 금, 은

  • 2차 대전 포로수용소에서는 담배가 자연 화폐로 떠올라 가격표가 ‘담배 개비’ 단위로 통일됐다.
  • 역사적으로는 금·은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며 글로벌 머니로 군림해 왔다.

5) ‘파운드·달러’는 원래 무게 단위였다

  • 파운드 스털링은 1파운드(약 373g) 은에서, 달러는 보헤미아 은화 ‘탈러’에서 유래한 금속 무게 이름이었다.
  • 하지만 정부가 주조 독점을 이용해 동전을 깎아먹자(디베이스), 동일한 이름에 담긴 귀금속 양이 줄어들며 물가가 올라갔다.

생각해볼 거리

  1. “시장 vs. 국가” 논쟁, 여전히 현재진행형
    CBDC 도입 논의가 뜨거운 지금, 화폐 발행권을 중앙은행이 완전히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다. 로스바드가 우려한 ‘정부가 돈의 무게를 속이는 일’이 디지털 환경에서 더 쉬워질 수도 있다.
  2. 비트코인과의 묘한 평행선
    금본위 팬들은 한때 “디지털 금”이라며 비트코인을 추켜세웠지만, 정작 로스바드식 기준(실물 수요 기반, 내재 가치)으로 보면 BTC는 여전히 실험 단계다. 블록체인 기술이 ‘중앙 없는 결제망’이 될 잠재력은 인정해도, 가격 안정성과 교환 매개로서의 수요는 미완성이다.
  3. 한국 투자자에게 던지는 힌트
    달러 인덱스·금 가격을 볼 때 “통화량이 어떻게, 왜 늘었는가”를 함께 살피면 거시 흐름이 더 선명해진다. 특히 원화 약세 국면에선 금이나 달러 ETF가 왜 ‘보험’ 역할을 하는지 1장만 읽어도 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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