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많이 마시면 통풍이 낫는다? ─ 수분 섭취의 진실과 한계

통풍은 혈중 요산(uric acid)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관절에 결정이 쌓여 극심한 염증‧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요산을 희석하고 신장을 통한 배출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분명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국내외 연구·의학 정보에서는 “하루 2 ~ 3 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를 권고하며, 발작 시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물을 마셔 요산 결정 형성을 억제하도록 안내합니다.

 

수분이 요산 농도를 낮추는 생리학적 메커니즘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수분 섭취가 고요산혈증·동맥 경직을 유발하고, 반대로 충분한 수분이 요산 배출을 유의미하게 높였다는 관찰 연구들이 다수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물만으로 통풍을 “완치”할 수는 없습니다.

• 요산 생성 자체를 줄이려면 고퓨린 식품(맥주·내장육·일부 해산물·과당 음료) 제한이 필수입니다.
• 비만, 대사증후군은 통풍 위험을 높이므로 체중·혈당·지질 관리가 병행돼야 합니다.
• 반복 발작이 있거나 혈중 요산 수치가 목표치(6 mg/dL 이하)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알로퓨리놀·페북소스타트 등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결론: 하루 2 ~ 3 리터 물 마시기는 통풍 관리의 ‘필수 항목’이지만, 식단·체중·약물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략이 있어야 통증 재발을 막고 관절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신질환, 심부전 등으로 수분 제한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