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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GIL, 정말 문제일까? ― 병목 원인과 미래 로드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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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GIL, 정말 문제일까? ― 병목 원인과 미래 로드맵

스택큐힙리스트 2025. 7. 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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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IL이란 무엇인가

파이썬(정확히는 CPython)은 객체 참조 횟수를 기반으로 메모리를 관리합니다. 이 레퍼런스 카운팅을 스레드 안전하게 유지하려다 보니, 하나의 프로세스 안에서 오직 한 스레드만 바이트코드를 실행하도록 막는 전역 인터프리터 락(Global Interpreter Lock, GIL)이 생겼습니다. 결과적으로 멀티코어 CPU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CPU-바운드 작업에서 병목이 발생합니다.

2. 문제가 되는 상황 vs. 괜찮은 상황

  • CPU-바운드 연산: 대량 수치 계산·이미지 처리·머신러닝 전처리 등에서 스레딩 성능이 기대 이하로 떨어집니다.
  • I/O-바운드 작업: 파일·네트워크 I/O처럼 대기 시간이 많은 경우엔 GIL 경쟁이 크지 않아 threading으로도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기 있는 한국 개발 블로그들에서도 “I/O는 스레드, CPU는 프로세스” 원칙을 권장합니다

3. 실무 회피 전략 4가지

  1. multiprocessing / ProcessPoolExecutor – 프로세스마다 GIL이 따로여서 멀티코어 100 % 활용 가능.
  2. asyncio & Trio – 코루틴 기반으로 동시성 확보(주로 I/O 작업).
  3. C 확장·Cython·NumPy – C 영역에서 GIL 해제(Py_BEGIN_ALLOW_THREADS) 후 병렬 계산 수행.
  4. 다른 구현체 사용 – GIL이 없는 Jython, GraalPy, PyPy-STM 등의 선택지도 있습니다.

4. GIL 타파 움직임: PEP 703와 ‘no-GIL Python’

2023년 말 PEP 703 (Making the GIL Optional) 이 승인되면서, Python 3.13부터 --disable-gil 빌드가 실험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이어서 PEP 779는 “GIL 없는 모드”가 정식 지원으로 승격되기 위한 단계별 기준(성능, 호환성 등)을 정의했습니다. Meta·Microsoft 등 빅테크가 엔지니어 인력을 투입해 성능 향상을 도울 계획이라, 실무 배포도 머지않았다는 기대가 큽니다.

5. 개발자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 멀티프로세싱·asyncio 패턴 학습으로 코드 구조를 미리 분리한다.
  • Cython·Numba 등 확장 생태계를 익혀 두면 no-GIL 전환 시 최적화 폭이 커진다.
  • 장기적으로 Python 3.13 베타를 테스트 환경에 도입해, 라이브러리 호환성을 조기 점검하자.

요약: GIL은 파이썬 생산성의 그림자였지만, PEP 703로 ‘선택적 GIL 해제’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사이엔 프로세스·코루틴·C 확장으로 병목을 우회하며, 다가올 no-GIL 생태계에 대비하는 것이 최선의 실무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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